![]() ![]() 세스 지음, 최세희 옮김/애니북스 |
만화가 세스는 옛날 잡지에서 우연히 발견한 컷만화의 작가 캘로에게 집착하는데...
라고 적을 수도 있겠다, 아무래도. 작가가 작중인물과 자신을 굳이 구분하지 않는다. 애초에 왜 달라야 하는지 그 지점마저 그냥 통과해 버린다. 이야기는 음울하게 살아가는 세스가 뭔가 있어 보이는, 유독 끌리는 데가 있는 캘로의 만화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. 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엄마의 집으로 향하면서 시작된다. 만화... 카툰, 애니메이션 등등 세스가 첫 장에서 그것들에 대해 독백하는 장면이 처음과 끝이다. 그는 일체 기록을 구하기가 어려운 캘로의 삶에 결국 도달한다. 그의 가족을 만나 그가 삶을 잇기 위해 만화를 그만두었다는 것까지 알게 된다. 뭐 여기까지.
이처럼 누군가(작가 자신이든 타인이든)의 삶을 파고들어 핍진하게 묘사하면 끝에 가서 독자가 느낄 것은 부조리밖에 없는 듯하다. 이런 작품들이 많은 것은 그로부터 위안을 얻는 사람들이 있어서다.
"조금 비참한 게 영혼에는 좋아요."
- 캘로의 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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